2026 김정은 핵무력 강화 발언, 전원회의 결론 핵심 내용

사흘간의 노동당 전원회의, 무엇을 결정했을까요
북한 노동신문과 조선중앙통신은 6월 23일, 김정은 국무위원장 주재로 6월 20일부터 22일까지 사흘간 진행된 노동당 중앙위원회 제9기 제2차 전원회의 확대회의 결과를 보도했어요. 이 회의는 제9차 노동당 대회 결정사항의 중간 이행 상황을 점검하는 자리였어요.
전원회의는 5년 주기로 열리는 당대회가 열리지 않는 기간에 주요 문제들을 논의·의결하는 회의체로, 보통 1년에 상하반기 2차례 개최돼요. 이번 회의에서는 경제 부문 성과와 하반기 정책 과제도 함께 다뤄졌지만, 핵심 메시지는 핵무력 강화와 국방력 증강에 집중됐어요.
회의 결론에서 가장 눈에 띈 대목은 "핵무력을 끊임없이 확대·강화하고 핵보유국 지위를 철저히 행사하는 것이야말로 가장 정확하고 유일한 길"이라는 표현이었어요. 비핵화 협상으로 돌아갈 의지가 없다는 점을 다시 한번 명확히 한 셈이에요.
한국을 '가장 적대적인 국가'로 재확인했어요
김 위원장은 이번 회의에서 "한국을 가장 적대적인 국가로 공인한 우리 당의 대적투쟁 원칙을 철저히 견지해야 한다"고 밝혔어요. 이는 지난해 채택된 기존 대남 기조를 재확인하는 발언이에요.
그는 한국의 핵추진잠수함 도입 추진을 직접 거론하며 비판했어요. "한국의 핵잠수함 보유까지 추진하고 있으며 우리 국가를 정조준한 군사연습들과 정탐 행위들을 때 없이 감행하며 한반도 정세를 극도로 악화시키고 있다"고 주장했어요.
한미가 최근 서울에서 진행한 제6차 핵협의그룹(NCG) 회의에 대해서도 직접 비판했어요. 김 위원장은 이 협의체를 "핵, 재래식 통합태세 등 핵요소를 동반해 공화국을 공격하기 위한 핵전쟁 기구"라고 표현하며 강하게 반발했어요.
1만 톤급 군함 건조 사업, 처음 공식 언급됐어요
김 위원장은 당 중앙군사위원회가 지난 4월 4일 결정한 1만 톤급 '전략유도탄순양함' 건조 사업에 "박차를 가해야 한다"고 지시했어요. 북한이 1만 톤급 군함 건조 계획을 공식적으로 밝힌 건 이번이 처음이에요.
이와 함께 군수공업 기업소 신설과 개건 현대화 사업도 함께 지시한 것으로 전해졌어요. "위력한 국방자산들을 더욱 늘려나가기 위한 사업을 계속 멈춤 없이, 철두철미 우리 식으로, 세계를 압도할 수 있는 수준을 목표하여 강력히 실행"하겠다는 게 핵심 메시지였어요.
남북 접경지역의 장벽 건설과 연결도로 차단을 포함한 '남부 국경 요새화 공사'를 마무리하고, 해군 함대의 신규 기지 건설 등 군사기지 건설 사업에도 속도를 낼 것을 지시한 것으로 알려졌어요.
지난달 핵물질생산공장 현지지도와도 맞물려 있어요
이번 발언은 갑자기 나온 게 아니에요. 지난 6월 3일 김 위원장은 새로 조업한 핵물질생산공장을 현지지도하면서 "국가핵무력을 기하급수적으로 강화할 앞으로의 방대한 계획 실행의 순차와 담보를 확정했다"고 밝힌 바 있어요.
당시 그는 "제8기 당중앙위원회의 직접적인 지도 밑에 지난 5년간의 핵무력 강화노정을 경과하며 무기급 핵물질 생산능력은 종전의 2배를 능가하는 수준에 도달했다"고 언급했어요. 이번 전원회의 발언은 이런 흐름의 연속선상에서 나온 것으로 풀이돼요.
전문가들은 이런 발언이 단순한 정치적 수사에 그치지 않고, 향후 무기 시험 발사나 전략자산 공개 같은 후속 행동으로 이어질 가능성에 주목하고 있어요.
G7 비핵화 문구에도 강하게 반발했어요
김정은 위원장의 동생인 김여정 노동당 총무부장도 같은 시기 목소리를 냈어요. 그는 주요 7개국(G7) 정상회의 공동선언문에 '북한의 완전한 비핵화'라는 문구가 담긴 것에 대해 "월권행위"라며 강하게 규탄했어요.
이는 북한이 국제사회의 비핵화 요구 자체를 받아들이지 않겠다는 입장을 다시 한번 분명히 한 것으로 해석돼요. 비핵화라는 단어 자체를 거부하는 태도가 최고지도부 차원에서 일관되게 나타나고 있는 셈이에요.
전문가들 사이에서는 이런 발언들이 향후 북미·남북 대화 가능성에 부정적인 신호로 읽힌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어요.
전문가들은 어떻게 보고 있을까요
양무진 북한대학원대 석좌교수는 "북한이 전원회의에서 핵보유국 지위를 철저히 행사하겠다고 하여 비핵화 의지가 없음을 재확인했다"고 평가했어요. 그는 "당분간 중·러와의 반제자주동맹 강화에 집중할 것으로 보여 대화 국면으로 전환할 가능성은 낮아 보인다"고 전망했어요.
한편 같은 회의에서는 조직 개편도 있었어요. 조용원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장이 중앙위 비서 겸 조직지도부장으로 복귀하는 인사가 이뤄졌는데, 이는 핵·군사 노선 강화와 함께 내부 체제 결속을 다지려는 행보로 해석되고 있어요.
대외적으로는 미국과 한국을 향한 압박 수위를 유지하면서, 내부적으로는 경제난 속에서도 국방 분야에 대한 투자를 우선시하겠다는 정책 방향이 이번 전원회의를 통해 다시 한번 확인된 것으로 보여요.


